카테고리 없음

사라지는 운동부, 흔들리는 엘리트 스포츠의 뿌리

상식살이 2025. 7. 1. 07:09
반응형

운동으로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점점 더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초·중·고교 운동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0년 6061개였던 운동부 운영 학교는 2023년 기준 3800곳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불과 14년 사이에 2000곳 이상이 문을 닫은 셈입니다.

 

학교 운동부의 급속한 축소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 배경에는 인구 감소, 운영 부담, 부정 논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충북 청주의 운호고등학교입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원두재를 배출한 52년 전통의 명문 축구부가 해체 위기에 놓였습니다. 선수 관리와 학사 운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결정에 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는 일단 1년 유예를 결정했지만, 향후 존속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서울 중동고의 사례는 또 다른 문제를 보여줍니다. 아이스하키부는 매년 꾸준히 신입생을 선발해 왔지만, 학부모들이 감독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건이 밝혀지며 학교 명예가 실추됐고 결국 해체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고교 아이스하키부는 단 4곳만 남게 됩니다.

 

비슷한 사례는 경기 화성시 송산고 배구부에서도 반복됐습니다. 불법 찬조금 모금과 관련된 의혹으로 지난 2월 해체되었습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해 비인기 종목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천하장사 김진, 윤정수 등을 배출했던 인천 부개초 씨름부는 신입 부원 모집 실패로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전반적인 인구 감소는 학생 운동선수 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여러 학교에서는 타 지역 학생들을 모집해 합숙시키는 방식으로 운동부를 유지하고자 했지만, 위장 전입 문제로 또 다른 논란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학교 운동부가 줄어들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바로 학생들입니다.

 

운동으로 진로를 정하고 미래를 설계해 온 청소년들은 갑작스러운 해체에 대해 깊은 혼란과 상실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단지 개인의 진로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가 스포츠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최근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이 모두 탈락하는 등 '구기 종목의 몰락'이라는 평가가 나온 배경에도 이 같은 구조적 위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교육 당국이 지역 중심의 거점형 스포츠 클럽을 운영해 엘리트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운영 중인 ‘학교 외부 기반 스포츠 시스템’과도 유사합니다.

 

학교는 학업 중심의 역할을 강화하고, 운동은 별도 전문 기관에서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환경에서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학생들이 운동장을 뛰며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들의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지금은 제도와 구조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학교 운동부의 쇠퇴를 안타까운 과거로 남기지 않기 위해선, 공공과 민간, 교육계와 체육계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 할 때입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한국고등학교측구연맹홈페이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