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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부자, 티머시 멜런의 기부가 던진 의미

상식살이 2025. 10. 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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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미군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개인이 1억3000만달러, 우리 돈 약 1870억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이 며칠간 그 주인공을 밝히지 않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최근 밝혀진 인물은 바로 ‘은둔형 억만장자’로 불리는 티머시 멜런이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 명문가인 멜런 가문의 상속인으로, 조용하지만 막대한 자산과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티머시 멜런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금융가 중 한 명이었던 앤드루 멜런 전 재무장관의 손자입니다. 앤드루 멜런은 1920~30년대 미국 경제정책의 중심에서 활동하며 당시 미국의 재정 구조를 안정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머시 멜런은 그 후손으로, 현재 ‘뉴욕멜런은행(BNY Mellon)’의 가문 상속자로서 약 140억달러(한화 약 18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가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배경 덕분에 그는 미국 내에서도 30위권 안에 드는 부호로 꼽힙니다.

그는 다른 억만장자들과 달리 언론이나 소셜미디어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개인적 신념과 행동이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되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재계에서는 그를 ‘보이지 않는 거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정치 분야에서는 전혀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 왔습니다.

 

티머시 멜런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후원자로,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에만 5000만달러(약 720억원)를 기부했습니다. 이후 대선에서는 1억2500만달러, 우리 돈 16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추가로 지원했습니다. 미국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직접 기부할 수 있는 금액에는 한계가 있지만, 슈퍼팩을 통한 간접적 자금 지원은 사실상 무제한이기 때문에 그의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티머시 멜런은 트럼프의 대표 공약 중 하나였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지원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남부 국경에 인력을 투입하고 자금을 보탠 민간 단체를 후원하며 ‘안보 강화’를 명분으로 한 정치적 메시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그가 미국 사회의 방향성에 대해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됩니다.

 

이번에 알려진 1억3000만달러 기부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여야의 예산안 대립으로 인해 연방정부가 부분적으로 마비된 상태에 놓여 있으며, 국방부 역시 급여와 복리후생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역 병력 130만명 이상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멜런의 기부금은 병사 한 명당 약 100달러 수준으로, 전체 예산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그는 정부의 행정 마비 상황에서도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기부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위대한 애국자”라는 표현만 남겼습니다. 멜런 본인도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그가 단순한 부의 과시가 아니라 조용한 헌신을 택한 이유로 풀이됩니다.

 

미국에서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철학에 따라 자금을 투입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정부의 공백을 메우는 형태의 거액 기부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국가 재정 문제로 인해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인이 직접 이를 보전하려는 시도는 미국 역사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셧다운은 단순한 행정 중단이 아니라 국가의 정치적 분열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여겨집니다. 멜런의 행동은 그 속에서 민간의 역할과 애국심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의 정치적 입장이 어떤 논란을 낳든 간에, 이번 기부는 공공과 개인의 경계가 희미해진 현대 사회에서 ‘책임 있는 부자’의 한 형태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의 행보는 ‘조용한 권력’의 상징처럼 보입니다. 언론 노출을 피하면서도 사회의 주요 의사결정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이를 통해 자신이 믿는 가치와 국가관을 실천하는 모습은 전통적인 기부 문화의 틀을 벗어납니다. 재벌이 단순히 자선사업을 넘어 정치·안보·사회에까지 직간접적 역할을 수행하는 현상은 오늘날 미국 사회가 지닌 복합적인 권력 구조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티머시 멜런의 이름이 이번 사건을 통해 세상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의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국가의 책임과 민간의 역할, 그리고 정치적 신념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출처:ChatGPT,조선일보,BNYMellon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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