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LG·현대차 공장, 단속 사태의 진짜 이유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배터리 합작 공장 현장에서 한국 근로자 300여 명이 이민 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체포된 사건은 단순한 불법 취업 단속의 차원을 넘어 미국 내 정치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국토안보국, 마약단속국과 함께 진행한 이번 작전은 규모와 시점에서 이례적이었으며, 현지 건설 업계와 근로자들의 불만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속이 이루어진 HL-GA 배터리 공장은 약 43억 달러, 한화 6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프로젝트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환과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해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라는 친환경차 전용 공장도 지었는데, 이 역시 현대엔지니어링이 주도했습니다.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가 지역에 가져오는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실제 건설 과정에서 현지 업체와 근로자들이 배제되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불만이 쌓였고, 정치권까지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대차 입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판단이지만 현지 건설업계는 일감을 얻지 못한 상황에 반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반감이 정치적 압력으로 이어져 정부 기관들의 합동 단속이 현실화되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 내 다른 한국 배터리 합작 공장들은 이 같은 단속을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SK온은 포드와 합작해 블루오벌SK를 설립했는데, 공장 건설을 미국 업체와 근로자들이 주도했습니다. 이미 가동 중인 켄터키 1공장과 준비 중인 켄터키 2공장, 테네시 공장 모두 현지 시공사와 인력을 활용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와 함께 세운 얼티엄셀즈 공장 역시 미국 건설사들이 주요 시공을 맡았습니다. 당시에도 한국에서 단기 파견된 직원들이 ESTA로 입국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가 단순히 비자 문제만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지역 일자리와 이익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은 대규모 제조업 투자를 유치하면서도 자국 근로자 고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중요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지 파트너와 협력 구조를 만들고 지역 고용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제약과 단속을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깁니다.
단순히 기술력과 자본을 앞세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지역 사회의 기대와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
현지 건설사와 장비 업체, 노동조합, 정치권 모두가 프로젝트의 이해당사자가 되기 때문에 이들과의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현지 고용과 협력 구조를 강화하는 전략이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에서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ChatGPT,조선일보,현대자동차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