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포용의 상징이 된 하버드 졸업식, 그 뒷이야기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열린 올해 졸업식은 여느 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5월 29일,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대 졸업식장에서 가버 총장이 환영사를 시작하자 학생들과 교수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습니다. 그 환호는 단순한 졸업식의 기쁨을 넘어,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정책에 대한 대응과 지지를 표현하는 하나의 상징이었습니다.
가버 총장은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을 환영합니다, 그래야 마땅합니다”라고 외치며 학생들의 다양성과 존재의 정당성을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그 말에 참석자들은 더 큰 환호로 화답하며 뜨거운 연대를 보여주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박수가 “정부에 맞서려는 그의 노력에 대한 지지의 표시”였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는 외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정책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고등교육의 핵심을 이루는 외국 유학생들의 지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하버드대는 이를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교수진과 학생들 대부분이 졸업식 날 유학생 지지를 상징하는 스티커를 붙이거나, 흰 꽃을 착용하며 응원의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외국 유학생들이 없으면 하버드는 하버드가 아니다'라는 문구는 이날 가장 자주 목격된 문장이었습니다.
사실 미국 내 외국 유학생 비중은 단순한 통계를 넘어, 고등교육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교육통계센터(NCES)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내 외국 유학생 수는 약 100만 명에 이르며, 이들 중 많은 수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서 학업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지 경제적 기여자일 뿐만 아니라 학문적 다양성과 혁신을 이끄는 주체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학생 비자 정책 강화는 미국 대학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하버드는 이에 대해 대학의 기본 정신인 다양성과 포용, 그리고 자유로운 학문 환경을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졸업식은 그러한 가치에 대한 공동체의 확인이자 선언이었습니다.
학생회와 국제학생회를 비롯한 단체들은 유학생 지지 활동의 일환으로 졸업식 전날까지 800송이의 흰 꽃을 준비하고, SNS를 통해 연대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국제 학생들의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이처럼 포용과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는 대학 구성원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하버드대학교의 이번 졸업식은 단지 학위를 수여하는 자리가 아니라, 미국 고등교육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다문화, 다양성, 국제적 포용성은 오늘날 대학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버드는 이를 지키기 위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에게 ‘당신의 자리는 여기다’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시대의 미국 사회가 다시금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마주서고 있는 지금, 하버드의 졸업식은 그에 대한 하나의 해답처럼 보였습니다. 교육은 경계를 넘고, 사람을 잇는 다리이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하버드 구성원들은 그 다리 위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있었습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하버드대학교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