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김밥에서 떡볶이까지, 미국이 열광한 ‘K-쌀푸드’
최근 미국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대형마트에서 한국산 냉동김밥이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는 소식은 단순한 인기상품의 일시적 현상을 넘어, 한국 쌀 가공식품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트레이더 조스나 코스트코 같은 유통 대기업에서도 한국식 냉동김밥이나 햇반, 떡류, 식혜 등 쌀을 주재료로 한 제품들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일부는 진열대에서 자취를 감출 정도로 빠르게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미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약 6210만 달러(한화 약 845억 원)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쌀 가공식품 수출 1억830만 달러 중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 향했다는 점은 미국 시장이 이제 한국 식품 수출의 핵심 대상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수출 호조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는 건강 트렌드입니다.
쌀은 밀가루와 달리 글루텐 프리(gluten-free) 식품으로, 미국에서 흔한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우려가 낮습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쌀은 건강한 곡물’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비건 또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쌀 기반 식품은 안전하고 부담 없는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냉동김밥처럼 채소가 많이 들어간 제품은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간편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둘째는 K컬처의 확산입니다.
한류 드라마, 영화, 유튜브, SNS 등에서 한국 음식을 자주 접한 미국 소비자들이 이를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적 흥미가 식품 소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식품이 단순한 ‘이국적인 음식’이 아닌, ‘트렌디하고 맛있는 선택’으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유명 한식당을 방문했거나 한국 음식을 먹어본 경험 자체가 ‘힙함’이나 문화적 감각을 보여주는 요소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셋째는 제품 구성의 진화와 유통 인프라 확산입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한식 스타일을 유지하되,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형태로 제품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밥알 없는 식혜, 전자레인지로 간편히 조리할 수 있는 포장김밥, 꿀떡 시리얼처럼 변형된 소비 방식 등은 미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전략입니다. 또한 트레이더 조스, 알디, 코스트코 등 미국 현지 대형 유통망을 통해 제품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넷째는 수요 예측에 따른 맞춤형 공급 전략입니다.
예전에는 주로 한인마트(H마트 등)를 통한 한인 중심의 소비가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비한인 소비자들을 위한 포장 디자인, 중량 조절, 가격대 다양화, 향의 조절 등이 세심하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농협은 아예 미국 박람회 피드백을 바탕으로 밥알이 없는 식혜를 별도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고, 곧 고리 형태의 쌀과자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수출이 아니라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이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쌀 가공식품의 수출은 단순히 식품 산업의 수출 실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국내 쌀 소비 촉진 및 농촌경제 활성화와도 직결됩니다. 미국 내 한류 인식 확산, 건강식 선호, 간편식 수요 증가라는 세 가지 흐름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한국의 쌀 가공식품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촉 활동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제 한국 김밥이 뉴욕에서 품절되고, 떡볶이가 미국인의 냉동고를 차지하는 시대입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글로벌 식문화 속에 한국 식품이 하나의 정체성과 매력을 지닌 ‘메인스트림’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쌀, 그리고 한국 음식이 지닌 가능성은 이제 세계 무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출처: ChatGPT,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