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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35세 이후 시작되는 조용한 변화

상식살이 2025. 8. 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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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는 단순히 몸을 지탱하는 구조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과 흡수, 재형성을 반복하며 살아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실제로 우리 몸의 뼈는 매년 약 10%씩 교체되며, 약 10년이 지나면 거의 모든 뼈가 새롭게 바뀝니다. 사춘기 시절에 전체 성인 골량의 90%가 형성되고, 35세부터는 점차 뼈의 양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특히 여성은 폐경 전후로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골 손실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고 내부 구조가 약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말 그대로 뼈 속에 구멍이 많아지는 질환입니다. 현재는 뼈의 '질'을 직접 측정하는 방법이 없어, 주로 뼈의 양을 측정하는 '골밀도'를 통해 진단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건강한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수치인 T-값을 기준으로 진단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T-값이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됩니다.

 

골다공증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뉩니다.

 

일차성은 폐경이나 노화처럼 자연적인 변화에 의해 생기는 경우로, 폐경 후 여성과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반면 이차성 골다공증은 특정 질환이나 약물, 생활습관이 원인이 됩니다. 예를 들어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 항암제, 갑상선 질환, 당뇨, 흡수 장애를 유발하는 장 질환 등이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여성 호르몬의 감소입니다. 폐경 후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면 뼈가 빠르게 약해집니다.

 

가족력도 중요합니다. 최대 골량은 유전적인 영향이 크며,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다면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칼슘 흡수 장애, 비타민 D 결핍, 운동 부족, 흡연과 음주 등도 모두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골다공증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척추가 굽거나 키가 줄어드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척추, 손목, 대퇴골은 골다공증 환자에서 흔히 골절이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진단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골밀도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DXA라 불리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이 가장 널리 사용되며, 척추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측정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혈액 및 소변 검사를 통해 칼슘, 비타민 D 수치나 골 대사 지표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골흡수 억제제입니다. 뼈를 파괴하는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으로, 대표적으로 여성호르몬,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등이 있습니다.

 

둘째는 골형성 촉진제로, 뼈를 새롭게 만드는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약물입니다. 최근에는 골형성과 골흡수를 동시에 조절하는 로모소주맙이라는 약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 외에도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노력들이 있습니다.

 

우선 칼슘과 비타민 D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50세 이상 성인은 하루 800에서 1,000mg의 칼슘을, 비타민 D는 800~1,000 IU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햇볕을 쬐며 비타민 D를 합성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도 중요합니다.

 

특히 체중 부하 운동, 가벼운 점프, 걷기, 근력 운동 등이 뼈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운동은 단순히 뼈를 강화할 뿐 아니라, 낙상 위험을 줄여 골절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짠 음식을 줄이며, 카페인 섭취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는 분들이 기억해야 할 점은,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고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예방 및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키가 줄었거나, 갑작스런 허리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중인 분들은 골다공증 약물 복용 중 발치나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가 필요할 경우,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턱뼈 괴사 등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은 단지 뼈가 약해지는 병이 아니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출처: 질병관리청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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