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의 금리 인하, 경기 둔화와 정치 압력의 교차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압박해 온 정책이었지만, 이번 결정의 배경은 정치적 압력보다 고용과 경기 둔화라는 경제 상황 변화에 있습니다. 연준은 경제 성장세가 완화되고 고용 증가가 둔화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기준 금리 인하를 선택했습니다.
지난해 말 연준은 금리를 4.25~4.50% 수준으로 낮춘 후 추가 인하 요구를 거부해 왔습니다. 당시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했고, 실업률도 낮았으며, 물가 수준은 다소 높았기 때문에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았습니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2만 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예상치였던 7만 5000명보다 한참 낮은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파트타임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실업률은 8.1%로 치솟았습니다.
기업은 관세 전쟁으로 비용 예측이 어려워 채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민 정책 강화로 노동력 공급이 둔화되면서 노동시장 전반의 균형이 깨지고 있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상품 가격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고용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매우 미묘한 선택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고용 부진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면 물가가 더 오를 수 있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유지하면 경기 위축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결정에서 정치적 요인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과 파월 의장에게 강하게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습니다. 연준 이사 해임 시도, 측근 인사 임명 등으로 정치적 독립성 논란이 커졌습니다. 리사 쿡 이사는 대통령의 해임 시도에도 불구하고 법원 판결로 자리를 지켰고, 새롭게 임명된 스티븐 미런 이사는 금리 인하 폭을 더 크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실제 회의에서도 그는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경제 전망보다 연준의 독립성 문제가 더 큰 질문거리로 부각되었습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는 한국에도 영향을 줍니다.
한미 금리 차는 1.75%포인트로 줄었고, 한국은행이 다음 달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는 경기 부양이 필요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강남과 강북 일부 지역의 집값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고, 가계 부채도 줄지 않았습니다.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부동산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어 주가, 금값, 금리에는 큰 변동이 예상되지 않습니다.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 가치 하락이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경제 둔화를 반영한 불가피한 결정이지만, 정치적 영향력 논란과 물가 불안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금융시장도 이 결정의 파급 효과를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고용 둔화, 인플레이션, 정치적 압력, 글로벌 금융시장 간 연계가 한꺼번에 맞물린 이번 상황은 단순한 금리 인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출처:ChatGPT,조선일보,연방준비제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