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뇌 먹는 아메바’ 감염, 뜨거운 물이 더 위험할 수 있는 이유

상식살이 2025. 7. 5. 09:05
반응형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 푸젠성 샤먼 지역의 한 온천을 다녀온 5세 여아가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입니다. 이 원생생물은 매우 드물지만 감염시 치사율이 97%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원체입니다.

 

감염된 아이는 두 차례 온천욕과 수영을 즐긴 후 두통과 미열, 구토 증세를 보였고, 빠르게 증상이 악화되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사진:  Unsplash 의 Kouji Tsuru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자연환경 속에서도 특별한 조건에서만 생존하는 특이한 병원체입니다. 주로 35도 이상 되는 따뜻한 담수에서 활동이 활발해지며,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급속히 번식합니다. 주된 감염 경로는 오염된 물속에서 수영을 하다가 코를 통해 아메바가 체내로 침투하는 방식입니다. 코 점막을 타고 후각신경을 통해 뇌로 진입한 이 원충은 뇌 조직을 파괴하며 뇌수막염을 유발합니다. 때문에 ‘뇌 먹는 아메바’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감염 자체는 드문 편이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초기 증상을 감기나 열성 질환으로 오인하고 대응이 늦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어 혼수 상태나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내에서 발생한 감염자 154명 중 생존자는 단 4명뿐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2022년 태국 여행을 다녀온 50대 남성이 이 아메바에 감염되어 사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이 질병에 대해 특효약은 없으며, 일부 실험적 치료제와 조기 진단을 통해 생존한 사례들이 보고되기는 했지만 예후는 매우 불확실합니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한 대책입니다.

 

온천이나 강, 호수 등 자연수에서 수영을 할 경우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수온이 높은 계절에는 가능하면 수영이나 잠수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국 CDC는 담수에서 수영할 경우 코를 막는 코마개를 사용하거나 머리를 물속에 담그지 않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 특히 우려되는 점은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자연호수나 강이 아니라 온천수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온천은 고온 환경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원균이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는 통념이 있지만, 이 아메바는 물의 온도가 25~46도일 때도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예외적입니다. 특히 관리가 부실하거나 순환·살균 시스템이 부족한 온천 시설에서는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역시 이 아메바 감염의 간접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고온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담수 온도가 상승하는 시기와 지역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북미뿐 아니라 남아시아, 동남아, 아프리카, 호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그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CDC는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감염병은 매우 희귀하지만, 치명률이 높은 만큼 개인의 위생 습관과 예방 행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 어린이와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수영이나 온천 이용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온천이나 수영장 관리 기관 역시 수온과 수질에 대한 주기적 점검, 염소 및 기타 소독 시스템의 강화, 안내 문구 게시 등 적극적인 예방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번 사례는 단지 한 아이의 불행한 사고로 그칠 문제가 아니라, 기후 변화와 물 환경의 변화, 그리고 이에 따른 감염병 패턴의 변화라는 점에서 더 폭넓은 시사점을 줍니다. 드물고 생소하다는 이유로 방심하기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경각심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우리 사회 모두에게 필요한 자세입니다.

 

 

 

 

출처:ChatGPT,조선일보

 

반응형